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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하여 수학 문제를 풀고 있는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

     

     

    집중력은 학습을 시작하는 초등학교 시기부터 중요해지지만, 많은 교사와 부모들은 어린 저학년 학생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접하게 됩니다. 한국의 경우 초등학교 수업 시간이 40분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왜 40분으로 정해졌는지 아시나요?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뇌 발달과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초등학생의 집중력을 개선하기 위해, 뇌 발달과 집중력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고, 적절한 물리적 환경의 중요성, 그리고 입증된 학습 방법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초등 연령별 뇌 발달과 집중력 

     

    어린이의 집중력 향상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서는 먼저 뇌 발달과 집중력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6세에서 8세 시기의 아이들은, 충동과 주의력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집중력과 조직화에 중추적인 전두엽이 아직 발달 중에 있는 시기로, 주의력의 지속 시간은 보통 약 20분 정도로 짧습니다. 집중력 유지를 도울 수 있도록 이 시기에는 잠깐 쉬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9세에서 10세 연령대의 아이들은, 뇌의 인지 능력이 더욱 발달하여 더 복잡한 특정 작업을 처리할 수 있으며 더 오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흥미가 부족하거나 산만한 환경과 같은 외부 요인은 집중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습할 과제에만 집중하지 못하고 주변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는 주의 산만한 아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은 주의력을 유지하는데 여전히 중요합니다. 

     

    11세에서 12세의 초등 고학년이 되면 뇌량이 두꺼워지고 전두엽 피질이 더 발달하여 더 길고 까다로운 학습 활동을 수행할 수 있으며, 처리 속도가 빨라집니다. 이런 변화로 인해 조작적 사고가 발달하게 되고, 추상적 개념을 이해하면서 형식적 추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책을 몰입해서 읽는 경험을 하게 되면, 공부의 흐름을 타고 집중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2. 집중력을 키우는 가정 내 학습환경

     

    자녀의 학습 공간에 작은 물리적인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아이들은 주변 소리에 쉽게 방해받기 때문에 조용한 환경을 조성해 줍니다. 자녀가 학습하고 있을 때, 부모는 TV 시청을 자제하면서 공부 공간이 산만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완전한 침묵이 어려울 경우, 백색 소음이나 차분한 클래식 음악을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여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아주 조용한 것보다 배경 소음이 약간 있을 때, 오히려 집중력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두 번째, 자녀의 전용 학습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공부와 관련 없는 장난감, 태블릿, 핸드폰과 같은 물건들을 아이의 시야에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좋으며, 학습에 필요한 물품들만 갖추어 두고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아이들이 특정 공간을 학습과 연관 짓게 되면, 그 공간에서 공부할 때 더 쉽게 집중모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자연광에 충분히 노출시켜 주고 부드러운 색온도를 가진 조명을 사용합니다. 자연광은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인다고 합니다. 만약 자연광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형광등보다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6,000k 이상의 색온도를 가진 조명 아래에서 수학 문제의 정답률이 17%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명한 저자 존 오트(John Ott) 박사는 그의 저서 《빛과 건강》에서 다양한 색온도의 스펙트럼의 빛을 받은 학생들이 더 높은 학업 성취와 낮은 결석률, 그리고 과잉행동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3. 집중력에 도움이 되는 학습방법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검증된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뽀도로로 기법으로 시간 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경영 컨설턴트 프란테스코 치릴로(Francesco Cirillo)가 제안한 이 시간 관리 방법은 학습 사이클을 짧은 시간의 작업과 휴식을 집중된 간격으로 나누는 접근을 취합니다. 일반적으로 25분 동안 집중해 공부하고 5분 동안 쉬는 시간을 가지는 패턴입니다. 저학년 어린이의 경우, 학습 시간을 15분이나 20분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집중 시간에는 다른 일을 하면 안 되고, 오로지 공부만 해야 집중력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명상을 통해 전두엽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에는 편도체의 영향으로 충동적 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데, 명상은 이러한 충동을 차분하게 진정시키고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현재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주로 좌뇌만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만드는 구조로, 이에 좌뇌가 지치게 된 아이들은 충동 조절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상을 하면 좌뇌가 쉬는 동안 뇌는 안정감을 찾고 우뇌가 활성화되면서 집중력이 올라가고,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풀거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수동적인 학습이 아닌 능동적인 학습이 되도록 훈련하는 것입니다. 본인의 의욕 없이 단순히 내용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학습 환경에서는 뇌가 자극을 받지 않기 때문에 집중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만약 책 읽기를 할 때 저자의 입장이 되어 이 글을 통해 "작가가 나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뭘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 뇌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수동적인 학습이 능동적인 학습으로 전환되어 자연스럽게 책 내용에 관심이 생기고, 저자의 입장에서 답을 찾아가게 됩니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는 이 과정은 뇌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뇌를 자극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결론

    뇌 발달이 최고조에 달하는 중요한 초등학교 아이들의 집중력을 향상하려면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연령별 뇌 발달이 집중력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적합한 물리적인 환경을 조성하며,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자녀가 집중력 문제를 극복하는데 힘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부모의 실천을 통해 이러한 전략들이 의미 있는 집중력 개선을 가져오고 더 나은 학업 성공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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