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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꺼내 읽는 학생

 

 

책 읽기는 글을 읽고 쓰는 문해력에 바로 영향을 줍니다. 독서하는 시기를 놓쳐 문해력을 제때에 키우지 못하면 학령기 때 학습 부진을 겪을 뿐만 아니라 대학을 진학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 회사 업무를 처리할 때 요구되는 리더십, 문제해결, 협상, 기술 습득 등과 같은 역량도 기본 토대가 문해력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책에 대한 즐거움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 부모가 함께 독서함으로써 흥미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서점 및 도서관 방문을 통해 독서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책 읽지 않는 아이들과 그 이유

서울의 독서연구회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책을 읽고 싶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사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독서를 하고 싶지 않은 이유를 알고, 독서 습관을 잡는 방법에 있어 부모 뜻대로 강요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책 자체를 싫어하게 되는 것은 막을 수 있습니다. 독서 지도 방법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강압적으로 적용하려고 할 경우에 학생들이 책을 즐기고자 하는 정서적 요구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이유는, 독후 활동으로 아이를 구속시킬 때입니다. 어른들은 독후감을 쓰면서 무엇을 느꼈는지 교훈을 생각해 보고 글쓰기를 하라고 요구합니다. 책 읽기가 유연한 사고를 기를 수 있는 경험이 되어야 하는데, 아이들에게 반복적인 쓰기 활동은 집중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과제처럼 느껴집니다.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과 함께 맞춤법 등의 실수를 지적받는 부정적인 경험이 쌓이면 책은 즐거움이 아닌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억지로 읽어야 하는 추천도서 또는 권장도서입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는 권장도서를 읽는 경우 호기심과 흥미를 끌지 못해 독서를 지루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수준에 맞지 않고 흥미도 끌지 못하는 추천도서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독이 되니 항상 책을 선정할 때는 아이들의 취향을 존중해 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콘텐츠가 넘쳐나는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교육앱, TV, 교육콘텐츠영상 등은 역동적이고 화려하여 즉각적인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책 읽기가 덜 흥미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영상 콘텐츠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지만 이를 자주 접하면 점점 책 읽기가 힘든 뇌가 되기 때문에 적절한 시간 배분이 필요합니다.

 

2. 독서 함께 하는 부모, 독서 흥미 갖도록 돕는 방법

아이들이 독서에 흥미를 갖도록 만드는 방법을 안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부모가 책을 즐겨 읽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부모는 아이의 최고의 스승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가 책과 친해지도록 하는 최고의 방법은 부모가 먼저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저는 집안일을 최대한 일찍 마치고 저녁 8시 이후부터 책을 꺼내서 읽기 시작합니다. 다른 업무로 인해 컴퓨터를 해야 하는 날과 독서를 하는 날의 아이의 반응은 확실히 다릅니다. 구매한 책이 집으로 배송 오는 날에는 아이에게 보여주며 "정말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야, 책 제목이 뭐라고 쓰여 있어?" 하고 물어보기도 하고, 일부러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택배를 열어보기도 합니다. 그러면 다른 일을 하다가도 아이가 관심을 보이며 책을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둘째, 가족 독서 시간을 정해서 함께 책을 읽습니다. 이 방법은 아이들이 독서에 대한 흥미를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제 경험에 따르면 아이들은 독서가 가족의 공동생활 루틴이 되었을 때 독서에 참여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또한 아이가 부모의 긍정적인 독서 행동을 모델링하여 혼자서 읽을 때보다 책을 즐겁게 느끼게 합니다. 또한 함께 책을 읽으면 토론의 기회가 생겨 아이가 이야기를 탐색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에는 10분으로 시작했다가 점차 15분, 20분씩 늘려가면 부담이 없고, 간식을 준비해 아이에게 독서 시간은 즐거운 시간이라고 느끼게 해 주면 더욱 좋습니다. 셋째, 부모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줍니다. 자녀의 어린 시절 직접 읽어줬던 것처럼 부모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녀와 친밀감을 쌓는 방법입니다. 이야기가 더욱 생동감 있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어휘 및 문장력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부모가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질문을 하거나 다음 단계를 예측하도록 장려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화형 독서는 아이의 감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자녀의 집중력과 흥미를 강화합니다.

 

3. 독서환경 조성, 책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방법

도서관과 서점 같이 책을 읽는 환경을 바꿔주는 것도 책에 대한 사랑을 키우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도서관은 다양한 읽기 수준과 흥미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책을 제공합니다. 정기적으로 도서관을 방문하여 책을 선택해 보는 경험을 통해, 그들이 좋아하는 장르와 작가를 탐색할 수 있게 됩니다. 도서관에서 회원증을 만들어 직접 대출하고 반납해 보는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책을 대출할 수 있다는 독립심도 기를 수 있습니다. 도서관을 오가는 길에 간식도 먹고 산책도 하는 시간을 가지면 아이들에게 도서관은 좋은 공간이라는 인식이 생겨 좋습니다. 서점도 아이에게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주변에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새 책의 신선한 종이 냄새를 맡아보고, 베스트셀러 섹션에 책을 구경하거나 표지 디자인을 훑어보고 흥미를 느끼는 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독서 교육 프로그램을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학교 도서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실시하는 아트북 만들기, 스토리텔링, 동화책 구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람들과 같은 주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습니다. 독서 교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책을 토대로 연출한 뮤지컬, 인형극, 연극, 전시회를 관람하며 시야를 넓게 가지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또한, 집에서 독서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부드러운 조명, 담요와 쿠션이 있는 아늑한 독서 공간은 독서를 편안한 활동으로 느끼게 해 줄 수 있습니다.

 

결론: 아이들이 독서에 대한 즐거움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책 읽기를 안 좋아하는 이유를 이해하고, 지금까지 취해왔던 강압적인 방법을 제거하는 동시에 저항적이었던 책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하게 만드는 다각적인 과정입니다. 부모는 가족 독서 시간 및 환경 변화와 같은 전략을 시행함으로써 자녀의 독서 습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도서관과 서점에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등 아이들에게 활기찬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아이가 독서에서 즐거움을 찾고 독서를 과제처럼 느끼는 대신, 소중한 취미로 여기며 문해력을 지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