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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를 겪으며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학생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IQ나 암기력이 성적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성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바로 '메타인지'입니다. 전문가들은 메타인지에 골든타임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기 전입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친구들과의 경주를 재미있게 여기고, 학습 수준이 어렵지 않아서 빠른 속도로 학습을 할 수도 있고, 쉽게 학습 목표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스스로 성공에 도취되어 자신을 똑똑하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학습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메타인지' 능력이 성적을 결정한다고 하니, 부모는 메타인지에 대해 잘 알고 자녀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메타인지가 무엇인지, 자기 주도학습과는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어서 메타인지를 높일 수 있는 훈련법과 메타인지를 활용하여 자기 주도학습 능력을 향상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1. 메타인지란, 자기 주도학습 관련성

메타인지란, 인지보다 더 상위에 있는 개념으로 자신의 인지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모르고, 알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자신의 사고 과정에 대한 지식', '자기 조절과 제어', ‘인지에 대한 인지’라고도 합니다. Knowles는 자기 주도 학습에 대해, 타인이 도움 없이, 학습자 스스로 주도권을 가지고 자신에게 필요한 학습욕구를 진단하고, 학습목표를 설정하며, 학습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자기에게 맞는 학습전략을 선택, 실행하고 학습결과를 평가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즉, 메타인지는 간단히 말해 자기 자신이 제대로 학습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하며, 높은 동기와 집중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와 자기 주도학습에 대한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들에서는, 메타인지가 자기 주도 학습 능력 향상에 질적인 차이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Zimmerman과 Martines-Pons의 연구에 따르면 영재아동들은 풍부하게 메타인지 전략을 사용한 데에 반해, 일반아동들은 한 두 가지 전략만을 사용하는 등 영재아동들이 보다 효과적인 자기 주도 학습능력을 발휘한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즉, 노련한 자기 주도 학습자가 되어간다는 것은 자신의 메타인지전략을 더욱 잘 활용하고 실천해 나가게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주도 학습능력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만들어지는 절대적인 시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꾸준한 경험을 쌓아야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2. 메타인지 훈련법

메타인지를 향상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와 인출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독서를 하게 되면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됩니다. 작가가 성공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알게 되거나, 각 시대에 가장 지적이었던 위인들과 만나게 되면 저절로 겸손해지면서 나의 현재 수준을 잘 알게 됩니다. 한 가지 조심해야 할 점은 학생들이 교과서를 읽을 때 눈으로만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눈으로 '익숙한 것'을 '이해한 것'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말아야 합니다. 단순히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부분이 이해가 가나요?",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요?"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배운 내용을 회상해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공부할 때는 출력 학습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안다고 느끼더라도, 실제로 설명해 보려고 하면 막히는 부분이 생기곤 하는데, 그 부분이 다시 공부해야 하는 지점입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눈으로 보는 반복 학습에 의존하고 있는데, 뇌는 출력을 해야지 더 오래 기억하고 더 잘 익힐 수 있습니다. 단순히 내용을 복습하는 대신 교과서를 보지 않고 기억에 남는 내용을 요약하게 하는 훈련이 도움이 됩니다. 기억에서 정보를 끌어내는 것은 뇌가 깊이 정보에 관여하도록 강요하기 때문에 단순히 다시 보는 것보다 더 효과적입니다. 즉, 아무리 많이 읽어도 말하기, 쓰기, 테스트 보기와 같은 출력을 하지 않으면 학생들은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무엇이든 실천해 봐야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고 다시 보완하여 학업 성취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3. 메타인지로 아이의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 하는 방법

점점 스스로 해야 할 것이 많아질 아이를 위해, 부모로서 메타인지적 사고를 장려하여 어떻게 학업 지원을 하면 좋을지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시행착오를 감안하고 아이에게 학습의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메타인지 연구자들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바람직한 어려움'이란 표현이 있는데, 이것은 쉬운 길을 바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더라도 어려운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아이에게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빨리 목표지점에 도착하는 것 대신, 실수와 수정을 반복해 가며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는 묵묵히 지켜봐 주는 방법입니다. 둘째, 학업성과가 아닌 문제해결태도에 강화를 시켜주는 것입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은 힘들고 어렵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부모도 끊임없이 학습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습니다. 세 번째 방법은, 아이의 내적 향상에 대한 격려를 하는 것입니다. 친구들은 100점을 맞았는데, 내 아이가 시험을 망쳤다면 낮은 점수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는 대신, 아이의 메타인지에 대해 궁금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친구들과 비교하지 않고, 아이 고유의 맥락에서 검토하여 무엇을 수정해야 할지 검토하는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효과적인 공부 방법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가 자녀가 학습법을 필요로 할 때 제공하면 좋습니다. 자녀에게 부모가 찾은 방법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중립적인 자세로 안내하고, 정보를 사용할 것인지 말지는 아이가 능동적으로 결정하도록 기회를 많이 주면 메타인지 사고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결론: 메타인지는 자기 인식과 전략적 사고를 촉진하여 아이들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부모는 자녀가 독서를 하고 인출하는 훈련을 도와줌으로써, 메타인지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로 아이가 고민하고 있을 때 바로 정답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묵묵히 지켜보는 연습을 해 나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