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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의 분배금의 개념과 장점 및 단점

 

   단기 매매차익으로 성공한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거래량과 차트를 들여다보며 매매 타이밍을 맞추는 실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확률은 낮습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배당도 주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배당을 받으며 주가가 상승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배당주 투자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떨어져도 배당금을 재투자하여 배당률을 올리는 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배당주 투자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ETF의 분배금의 개념, 배당주 ETF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겠습니다.

 

1. ETF의 분배금 개념 

   ETF의 분배금은 주식에 투자했을 때 받는 배당금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ETF가 담고 있는 채권,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에서 수익이 났을 때 '분배금'이라는 이름으로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는 돈을 의미합니다. 지급주기는 ETF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연말 사업 결산을 기준으로 분배하는 결산 배당, 일 년에 일반적으로 6월, 12월 두 번 분배하는 반기 배당, 일 년에 3월, 6월, 9월, 12월 4번을 분배하는 분기배당으로 나눌 수 있으며, 최근에는 월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상장 주식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분배금을 받기 위해서는 분배금 지급 기준일로부터 이틀 전에 ETF를 매수한 상태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분기 배당의 배당기준일이 7월 31일이라면, 배당 기준일의 2일 전인 7월 29일까지 해당 ETF를 매수해야 배당받을 수 있습니다. 주식이 배당을 하면 배당을 받은 투자자들의 매도로 주가가 떨어지는 배당락이 발생하듯이, ETF도 보유한 자산에서 투자자들에게 분배금을 지급하면 ETF의 가격이 분배금만큼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을 '분배락'이라고 하며, 분배금 지금 기준일 다음 날인 분재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는 날이라는 의미로 '분배락일'이라는 표현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7월 29일에 매수했을 때는 분배금을 받을 수 있지만, 분배락일인 30일에 매수한 주식에 대해서는 분기 배당을 받을 수 없습니다. 29일에 매수해서 30일에 매도하는 경우는 어떨까요?  분배급지급 기준이 되는 날로부터 이틀 전에 보유한 상태였기 때문에 분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분배금을 받기 위해서는 분배 기준일의 이틀 전에는 매수해야 하고, 바로 다음 날 매도를 하더라도 분배금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2. 배당주 ETF의 장점 

   배당주 ETF는 다음과 같이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경제 위기 때 매수하면 배당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이 외부 환경으로 인한 변동성이 큰 것에 비해, 배당주 ETF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주가가 하락하는 시기에도 덜 손해 보고 투자를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분배금이 있으면 최소한의 수익도 얻을 수 있고, 주가가 내려갔을 때 매수해 놓으면 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 손익실현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배당 ETF는 매입 시점의 가격이 배당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투자자마다 배당 수익률이 모두 다릅니다. 배당 수익률(%)을 계산하는 방법은 먼저 주당배당금에서 현재주가를 나누고, 그 후에 100을 곱하여 계산합니다. 따라서 낮은 단가에 매수할수록 배당수익률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한 주당 3,500원으로 배당한 '하나금융지주'의 주식을, A는 2024년 5월에 52,000원에 매수하고, B는 6월에 60,000원에 한주를 샀다고 했을 때, A의 배당 수익률은 3,500원 ÷ 52,000원 × 100= 6.7%이고, B의 배당 수익률은 3,500 ÷ 60,000원 × 100= 5.8%가 됩니다. 이렇게 회사의 주식을 하락장 때 매수하면 상대적으로 배당수익을 높게 받을 수 있습니다.

   배당주 ETF의 두 번째 장점은, 일 년에 배당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앞으로의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누구도 하지 못하지만, 한 해에 지급하는 배당금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배당을 오랫동안 해 왔고 배당금을 꾸준히 늘린 기업은 실적이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배당주 ETF를 매수하기 전, 배당수익률 외에 배당 성향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배당 성향은 기업이 돈을 벌은 것에 대비해서 주주에게 얼마나 배당금을 주는지에 대한 지표입니다. 배당성향이 100%이 넘는 기업은 벌어들이는 이익보다 더 많이 배당하고 있다는 뜻으로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이겠지만 기업의 재투자 자금이 줄어 배당금도 줄어들고, 부실기업이 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배당성향이 50% 이하인 기업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을 재투자에 사용하고 있다는 뜻으로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금액은 적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순이익이 늘어나거나 유지된다면 배당을 꾸준히 늘려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년 해당 기업의 배당성향 지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금융지주'의 2021년 배당성향은 25.63%, 2022년의 배당성향은 27.35%, 2023년은 28.64%로 꾸준히 배당을 늘려왔습니다. 반대로 어떤 기업은 지급하던 기존의 배당금을 줄이기도 합니다. 이를 배당컷이라고 하는데, 배당금이 줄어든다면 기업의 재정 상태가 위험한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매도하고 다른 좋은 배당 주를 찾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3. 배당주 ETF의 단점 

   배당주 ETF에도 몇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기업의 성장성이 떨어져 주가 상승이 낮을 수 있습니다. 기업이 수익이 났을 때 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수익이 나면 주주들에게 배당을 주거나, 다른 하나는 주주들에게 나눠 주는 것보다는 투자를 해서 더 높은 수익을 내고 주가의 실적을 좋게 만드는 것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성장주라면 빠른 재투자로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수익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꾸준히 배당을 늘려 온 기업은 현금흐름이 좋을 때가 많기 때문에, 배당수익도 올리고 약간의 시세차익을 얻는 전략도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배당금에 대한 세금이 발생합니다. 배당주 ETF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은 15.4%의 세율이 적용되어 계좌에 입금되기 전 원천징수 됩니다. 세금은 정기적으로 배당금을 지급받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배당소득도 원칙적으로 금융소득이기 때문에, 시세차이에 대한 이익과 배당소득을 합산하여 2,000만 원이 넘으면 종합과세대상이 됩니다. 

 

결론: 지금까지 ETF 분배금의 뜻과 배당주 ETF의 장점 및 단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처음에 배당주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배당률만 보고 종목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배당률만 기준으로 하면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무리하게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일 가능성이 높고, 영업순이익률이 하락하면서 주가가 급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배당주를 고를 때는 매출액, 순이익, 영업이익, 배당금 등을 확인하며 꾸준히 성장을 유지해 왔는지를 체크해야 합니다. 투자한 기업으로부터 배당을 받는 ETF는 위기가 오더라도 주가 회복력이 강하기 때문에, 단기간의 수익률보다는 자산의 포트폴리오 규모를 키워나가는데 비중을 맞추어 투자하시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