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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금현물과 금현물 ETF의 비교

 

 

   금 시세가 급등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예고와 글로벌 경제의 위기 등 불안정한 세계정세가 지속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금을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정보는 이전 글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금테크 방법 중에서 투자에 유리한 KRX금현물과 ACE KRX금현물의 기본 정보, 세금, 수수료 등을 알아보고 어떻게 투자전략을 세우면 좋을지 살펴보겠습니다.

 

1. KRX 금현물 

 

   KRX 금시장은 금 현물시장으로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추진 계획에 따라,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2014년 3월 한국거래소가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즉, 정부에서 지원하는 금 현물 상품에 투자를 하는 방식입니다. 증권사(13개사)에서 계좌를 개설 후 주식처럼 증권사 거래시스템을 이용하여 직접 매수와 매도를 할 수 있습니다.

 

   왜 KRX 금시장에서 거래하면 좋을까요?  첫 번째, 세금이 면제되고 증권사 수수료가 낮습니다.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없고, 배당 및 이자 소득세도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면제되고 관세 3%도 부과되지 않아 가격인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 1g 상품 매수가가 57,850일 때, 매매 수수료 0.3%를 적용하면 증권 수수료가 174원이 됩니다. 매입 이후 3% 가격이 올라 59,586원에 매도한다고 가정했을 때, 매도수수료 179를 제외하면 총 59,407의 매도금액으로 2.4%의 수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만약 같은 방법으로 매수. 매도했을 때, 골드뱅킹에서는 0.8%의 수익이, 금은방에서 실물 금을 거래한다면 오히려 -15.7%의 손해를 보게 됩니다. 수익률이 16%은 나와야 수익으로 전환된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소액으로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가 가능합니다. 실물거래 단위보다 작은 중량인 1g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여 소액으로 투자하기에 큰 부담이 없습니다. 또한 주식 투자자에게 익숙한 스마트폰(MTS)이나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매수. 매도자가 동시에 거래에 참여한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고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KRX금현물은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99.99% 순도의 고품질 금만 거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RX 금현물을 시장에서 거래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의 금현물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이후 1g 단위의 금을 투자자가 직접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있습니다. 계좌 개설이 가능한 13개의 증권사로는 KB증권, SK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하나증권, 유진투자선물, 키움증권, 현대차증권이 있습니다. 금은 보통 장기적인 투자를 염두하고 있기 때문에, 증권사를 선택할 때는 수수료율이 낮은 증권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4년 8월 기준으로 미래에셋이 0.165%로 가장 저렴해 보이지만 보관 수수료 0.00022%가 따로 붙기 때문에 장기투자하면 더 비싼 수수료를 내야 될 수도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후 금 현물거래 수수료가 저렴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으로 0.220%의 수수료가 부과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2. ACE KRX금현물 ETF 

 

   국내에 상장된 ETF 상품 중 환헷지와 선물을 제외한 금 실물 투자가 가능한 현물 ETF로는 'ACE KRX금현물 ETF'가 유일합니다. ACE KRX금현물 ETF는 현물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ETF로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KRX 금현물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실물 금으로 인출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KRX 금현물 지수는 금현물(1kg) 수익률에서 보관비용을 차감한 순수익률을 반영하며, 원화대비 미국달러(USD) 환율 성과를 반영하여 산출됩니다. 

 

   순자산 총액은 3,193억 원으로 ETF 881 종목 중 101위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사의 종목으로 2021년 12월 15일에 상장하였고, 종목코드는 411060입니다. 분배금은 미지급 후 재투자하여 복리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증권사에서 제시하는 총 보수 수수료는 연 0.50%입니다. 원자재형 ETF의 평균 수수료가 0.8582%인 것에 비해서는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숨은 수수료인 판매, 수탁, 운용, 사무관리 비용, 기타 비용, 중개. 매매수수료까지 합하면 연 0.7844%를 부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년에 1000만 원을 투자하면 78,440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며, 5년에는 392,200원의 보수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10년에는 784,4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이 외에도 국내 ETF가 내야 하는 배당소득세 15.4%도 염두해야 하며, 연 2천만 원 이상을 금융소득으로 벌었다면 금융소득종합과세의 대상자가 되어 추가로 세금을 내야 합니다. 따라서 ISA, IRP퇴직연금계좌, 연금저축 계좌 등의 절세 계좌를 활용하여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금 ETF 투자는 KRX 금현물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더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수수료가 KRX 금현물에 비해 높기 때문에 일반 계좌로 모아가는 것보다 개인연금 저축, ISA, 퇴직연급 계좌에서 투자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과세 이연하고, 연금 수령하는 시점에 3.3%에서 5.5%의 연금 소득세를 지불하는 방법을 활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ACE KRX 금현물 ETF는 환노출 상품이기 때문에 금값의 변동이 없어도 매수. 매도하는 시점의 환율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금값은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떨어지고,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값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즉, 달러의 가치와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금값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환헷지 ETF가 더 유리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지금까지 한국거래소 KRX금현물과 ACE KRX 금현물 ETF이 무엇인지, 어떻게 투자하면 좋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앞전의 글에서 금투자의 여러 방법에 대해서 설명드렸지만, KRX금시장과 금현물 ETF에 투자하는 것이 수수료와 세금 측면에서 보았을 때 가장 유리합니다. 지난 10년 간 금은 중간마다 오르고 내림은 있었지만, 꾸준히 우상향을 해왔습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이 25.00%, 1년 수익률은 31.94%입니다. 투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증권사를 통해 KRX 금현물에 직접 투자하고, 부담 없이 1만 원대로 금을 투자하고 싶을 때는 절세계좌를 통해 ACE KRX 금현물 ETF에 투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금은 은행의 예금처럼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매매차익을 위한 목적보다는 주식시장이 불안할 때 안전자산으로서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금으로 채우고 장기적인 투자로 운영하는 방법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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